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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마다 특색있는 지휘로 감성을 전하는 지휘자
[NBS 클래식] 오케스트라 앙상블 서울 ‘Best Loved Serenades’
 
천상욱 기자 기사입력  2016/03/04 [14:39]

오케스트라 앙상블 서울(OES)의 <Best Loved Serenades>가 지난 3월 3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렸다. 오케스트라 앙상블 서울은 서울대학교 실내악단이 미래를 바라보고 확정한 새 이름으로, 음악감독 겸 지휘자인 이규서가 이끌고 있다.
 
<Best Loved Serenades>의 레퍼토리는 관객들에게 유명하고 익숙한 세레나데 곡으로 이루어졌다. 아는 음악이 주는 친근함과 아는 음악이기에 작아질 수 있는 신선함 속에서, 오케스트라 앙상블 서울은 젊은 오케스트라답게 새롭게 풀어냈다는 점이 돋보이는 연주였다.
 
Edward Elgar <Serenade in e minor for String Orchestra, Op. 20>
 
이규서 지휘자는 무대인사를 하고 엘가의 <Serenade in e minor for String Orchestra, Op. 20> 지휘에 바로 들어갔다. 감정의 고조를 위해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시작한 연주는 세레나데가 주는 낭만적 분위기에 관객이 바로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Serenade in e minor for String Orchestra, Op. 20>는 엘가의 모든 음악을 통틀어 가장 빈번히 연주되는 레퍼토리로 알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감미로우며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Best Loved Serenades> 공연장면     © 비다엠엔터테인먼트


이규서 지휘자는 악보가 있지만 거의 악보를 안 보고 지휘를 하였고, 악장 사이에도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바로 다음 악장의 지휘를 시작하였다. 지체없는 빠른 지휘는 연주자들뿐만 아니라, 특히 관객들이 감정선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최근의 보통의 공연은 같은 곡이라도 악장 사이에 시간을 충분히 두고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전 악장의 여운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다음 악장을 바로 듣게 연주를 한 오케스트라 앙상블 서울의 연주는, 세레나데의 감수성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다른 느낌으로 곡이 받아들여지도록 만든다. 
 
Wolfgang Amadeus Mozart <Serenade in G for Strings, KV 525> “Eine kleine Nachtmusik”
 
모차르트의 <Serenade in G for Strings, KV 525>는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라는 부제로 더욱 유명한 곡이다. 곡명을 모르는 관객도 첫 연주음을 들으면 알고 있는 곡이라는 반응이 반사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곡이다.
 
제1악장 Allegro(알레그로; 빠르게)는 일반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경쾌하고 신나는 악장이다. 관객들에게 강한 친화력을 느끼게 만드는 제1악장에는, 몸을 들썩이며 감상해야 할 것 같은 활기참이 들어있다.

 
이규서 지휘자는 <Serenade in G for Strings, KV 525>를 지휘하면서, 각 장마다 다른 컨셉으로 지휘를 하였다는 것이 주목되었다.
 
곡마다 다른 컨셉의 지휘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인데, 같은 곡의 각 장마다 다른 모습으로 지휘를 보여준 점은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이규서 지휘자는 <Serenade in G for Strings, KV 525>를 지휘봉 없이 지휘를 하였다. 지휘봉을 사용하지 않고 지휘하는 것은 손의 감각과 리듬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Best Loved Serenades>  공연 장면     © 비다엠엔터테인먼트

 
제1악장에서는 얼굴의 표정을 바꾸어가며 마치 관객처럼 입모양으로 음악을 따라하며 지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모차르트의 장난기가 이규서에게서 보이는 것 같았다.
 
제2악장에서 이규서 지휘자는 피아노를 치는 듯한 동작으로 지휘를 하였다. 손가락으로 마치 하나하나의 음을 따라가는 듯한 지휘를 보여주었는데, 상체만 이용하여 지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체의 움직임도 같이 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제3악장에서는 현악기들이 만들어내는 감미로운 화음을 살리는 지휘를 보여준 이규서는, 제4악장을 지휘할 때는 각 파트의 연주자들에게 무언가 의사를 전달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지휘를 하였다.
 
악장마다 다른 지휘를 보여준 지휘자의 모습은 오케스트라 앙상블 서울의 <Serenade in G for Strings, KV 525> 연주에 색다른 면을 불어넣어, 관객들이 각 악장마다 모차르트가 주는 경쾌하면서도 다채로운 정서에 대하여 새로운 의미와 해석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Antonin Dvorak <Serenade in E for String Orchestra, Op. 22>
 
<Serenade in E for String Orchestra, Op. 22>는 드보르작이 불과 열흘만에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Serenade in E for String Orchestra, Op. 22>는 매혹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세레나데이다. 
 
<Serenade in E for String Orchestra, Op. 22>의 제2악장에서 이규서 지휘자는 리듬에 맞추는 지휘, 감정을 전달하는 지휘를 하였는데, 감정을 잡는 동작에서는 지휘자의 연기력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제3악장인 자유로운 구성의 스케르초에서는 이규서 지휘자는 손가락을 입에 대고 조용히 연주하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하였다.
 
<Serenade in E for String Orchestra, Op. 22>의 제4악장에서는 현악기가 주는 서정적인 감성을 담고 있는데 고음부의 바이올린 연주가 돋보였고, 제5악장의 강렬한 마무리는 인상깊었다.

 

<Best Loved Serenades> 공연장면     © 비다엠엔터테인먼트


<Best Loved Serenades>의 앙코르곡은 슈만의 피아노곡 <어린이의 정경> 중 제7곡인 <트로이메라이>와 멘델스존의 <봄노래>가 연주되었다.
 
이규서 지휘자는 곡명을 알려주지 않으면 관객들이 검색하느라 고생하실거라면서 친절하게 앙코르 곡명을 알려주었다. 관객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젊은 지휘자의 섬세함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오케스트라 앙상블 서울은 이전의 공연에서는 협연자와 함께 무대를 꾸몄고, 직전의 공연에서는 하이든의 ‘교향곡 제45번’의 연주를 하면서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었다.
 
이번 <Best Loved Serenades>에서 오케스트라 앙상블 서울은 관객에게 친숙한 곡을 새롭게 풀어내어 선사하는 즐거움을 주었다. 젊은 지휘자와 젊은 오케스트라가 다음에는 어떤 곡으로 어떤 무대를 꾸며 다시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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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3/04 [14:39]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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